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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냥이템

내돈내산) 집사의 반격 스타캣휠 성공기.

by 이주야 2023. 12. 18.

 

내가 예전에 콩이, 보리에게 사주었던 캣휠은 실패로 끝났고..

작은언니네 순돌이에게 양도했지만 그곳 마저 실패하고,

큰언니네로 건너가 아기고양이 몽이에게 갔었다. 

 

다행히 몽이는 에너지가 뿜뿜하는 캣초딩이였기에

굉장히 잘 타주어 건강근육미 넘치는 고양이로 성장했다.

 

콩이가 하늘로 내 곁을 떠나고,

누리가 나에게 와서 함께 독립을 한 후,

 

캣타워사면서 캣휠도 함께 사고 싶었지만,

실패의 경험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였다.

 

가격도 높고, 저번처럼 안써주면 돈버리고, 공간만 차지하는 흉물되기에,ㅋㅋ

 

그래서 친구네 캣휠을 2주 동안 빌려왔었다.

 

친구네 고양이가 쓰는 냥핏캣휠

 

누리에게 2주의 체험 기간을 가지게 한 후 구매결정을 내리기 위해서ㅋㅋ

 

친구와 협의 후 집에 들여다 놓았지만,

누리는 반응이 없었다.

어찌어찌 장난감으로 유인해서 캣휠 위에 올려놓아도 금방 내려가고 도망갔다.

 

이렇게 또 내 로망이 먼지처럼 휘날려가는가..

 

2주동안 거들떠보지않았다.

 

그렇게 다시 친구에게 반납 후, 누리는 캣휠을 안좋아하는가보다..하고 아쉬움을 뒤로했다.

 

세타이어티 캣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고, 자기 전에 같이 술래잡기하며 뛰어놀아도 집 내부 공간이라는 한계와

집사 출근하면 내내 먹고 자기만을 반복해 운동부족과 에너지소모가 안되어 점점 살이 쪄가는 누리.ㅠㅠ

 

다시 캣휠 생각이 슬며시 났다.

 

' 다른고양이 냄새가 나서 안탔나? 자기꺼 아니라고? 빌린거라서?

냥핏에 달려있는 끈은 흥미유발이 안됐나?

스타캣휠 물고기 루어는 관심을 가질까?

캣휠 자리위치도 중요하다고? 베란다에 두어서 안탔나?

고양이는 새로운 물건에 익숙해지는 기간이 길다는데 2주는 너무 짧았나?'

 

하며 온갖 살 이유를 갖다대는 중 ㅋㅋ

 

'아직 이제 1살 넘었으니까, 앞으로 10년은 더 살텐데 그동안 캣휠 한번 안타보면

너무 심심한데..'

 

'아이보리색이 새로 나왔네? 화사하다? 오래 두어도 미관을 해치지 않을것 같은데?'

 

다시 한번 희망을 가져보았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결제함.

 

마침 위메프에서 할인하고있어 공식몰이나 네이버스토어 보다 저렴하게 구매했다.

 

사이즈 1060, 1200 있는데

캣휠은 거거익선이라고 고민없이 예전과 똑같은 크기로 1200 구매.

놓을 공간만 충분하다면 큰 것으로 선택하기.

달리면서 척추 접힐 위험없고, 구름성이 큰 것이 더 좋음.

 

네이버페이로 포인트써서 배송료 포함 40만원 결제함.

 

11/24 결제, 12/16 토요일에 받음.

제작기간이 길다는건 알았지만, 너무 설레고 기다려져서 목빠지는줄 알았다.

 

미리 누리한테 계속

'언니 캣휠 샀어~ 이번엔 빌린거 아니고 다른고양이꺼 아니고 니꺼야~ 오면 꼭 타야해~'

하면서 나 홀로 주입식 교육ㅋㅋ

 

 

거대해!! +ㅁ+

주말 토요일 직배송으로 왔다.

배송기사님이 친절히 집안까지 들여다 주셨다.

아이보리 카펫트가 화사하고 깔끔한것이 처음에 브라운으로 샀던것 보다 훨 이쁘다. =*ㅁ*=

 

캣타워 카펫이 아이보리인데 세트로 보여서 아주 흡족.

 

예전에 샀을 때는 박스로 포장되어 와서

박스 해체하고 버리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내피로 감싸서 오나보다.

 

카펫 재단에 따라 좁게 붙여져서 루어가 안보인다는 리뷰가 종종 있었는데, 다행히 딱 맞춰 재단되어 붙여져있어 물고기가 잘보인다.

 

또 베란다에 설치 ㅋㅋㅋ

 

(내피포장 풀다가 어?하면서 내피를 베란다 타일에 깔아봤더니 

타일바닥의 차가운 냉기를 덮어줘서 베란다에 깔음. 마침 한파시작이고 사이즈도 딱이어서

단열아이템으로 사용중ㅋㅋ)

 

역시나, 친구 캣휠 빌렸을 때와 같은 반응임.

 

6개월..1년..보고 샀기에, 조급해 하지않고 기다렸다.

 

나도 캣휠 주위에 앉아서 서성이며 익숙해지게 만들려고 누워있고 시범도 보이며ㅋㅋ

그렇게 오전을 보냄.

 

그치만 나도 계속 베란다에 알짱거리는게 춥고,, 캣휠자리 위치 영향도 있다는 리뷰를 참고해

휠을 내려서 안방으로 굴려갔다.

 

휠 굴리다가 튕겨나가서나 굴러떨어질까봐 이불깔음.

 

오잉?

베란다에 뒀을 때는 근처도 오지않더니,

방안에 두니까 살짝 두리번 거리더니 잘 올라온다?

 

 

좋아하는 양모공으로 캣휠과 친해지고 경계심을 없애는 시간을 가짐.

 

그래, 그렇게 캣휠에서 딩굴딩굴 친해져!

 

물고기를 봐..물고기..여기있잖아...

 

 

(응원해주려는 집사의 애닳는 목소리..)

 

오옷!! 나 감격 !! ㅠㅠ

갑자기 물고기?!! 파란색 물 움직이는거?!! 여튼 뭔가를 발견하고

주시하며 캣휠을 걷는다 !!

 

나 성공한거야??!! 그것도 당일에?!!

 

 

 

물이든 물고기든 뭔가 움직이는게 호기심, 흥미유발이 확실히 된다.

 

그리고 캣휠 위치도 영향이 있다는것도 맞았다.

 

베란다에서 탁 트인 바깥 풍경보면서 하늘을 달리는 기분내라고 하는것도

인간 생각이지,

 

누리는 그런 환경이 오히려 불안하고 무서웠나보다.

 

방 안에, 벽 앞에 두니까 안전하다고 여기는지 거리낌없이 올라탄다.

 

캣휠 안탄다는 집사님들은 캣휠 자리를 한번 바꿔보는걸 추천.!!

 

  

나 세수하고 양치하고 있는데도 안방에서 냐옹~냐옹~ 거리길래 

몰래 가봤더니 혼자 굴리고 앉아있었다.

 

마음에 드나보다. 좋은가보다 !! 

나도 좋아ㅠㅠ

 

 

늦은 밤..잘 시간인데도 타는 누리.

근육통 오는거 아닌지ㅋㅋㅋ

 

짧은 시간안에 걸음걸이가 제법 안정적이게 됐다.

 

나, 성공했다.

 

돈 땅바닥에 안버리게됐고..당근 안해도 되고.. 우리 누리 뱃살도 뺄 수 있어 ㅠㅠ

 

감격, 뿌듯, 기쁨이다.

 

그렇게 몇번을 타고 자는데 에너지 소모가 되긴 하는지 

누리가 꿀잠 자는것 같았다.

새벽에 흔들어도 반응안하는 ㅋㅋ

 

다음 날 되니까 벌써 누리가 홀쭉해진것 같고..살 빠진것 같고..

날씬해보이고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바디, 손바디상으로 진짜!!

(그거 몇번 탔다고..아무도 안믿지만)

 

뭔가 부종 빠진듯이 슬림해진 느낌이 있단말이야~ㅋㅋ

 

어제 새벽에는 자다가 쌩~쌩~ 소리가 눈떠서 봤더니

누리가 치타처럼 달리고 있었다..달리다가 자기 속도에 감당안되서 굴러 떨어짐 ㅋㅋ

이불 깔아놓기 잘함.

 

그렇게 나가떨어져도 다시 올라타서 뜀.

 

체형이 짧아서 ㅋㅋ 치타폼은 안나오고 내눈엔 토끼가 빨리 뛰는 모습이었다 ㅋㅋ

너무 귀여워.

 

우리 누리 살 너무 빠지는거 아닌가 몰라.

 

쌩쌩 달리고 곤히 잠든 누리.

 

캣타워에 캣휠 까지 있으니 뭔가 다 갖춰진 느낌이다.

 

나 이번엔 성공했다.

 

스타캣휠 오래오래 써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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